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짧막한 회고록 나는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사람들을 보며 왜 그리 안타깝고 애석해했던가? 서로 헐뜯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저 슬퍼했다. 단지 인간의 본성이란 게 그러한 것에 가깝고, 내가 특이할 정도로 착하다 여겼다면 고뇌할 일도 백에서 하나로 줄었을 것이다. 하지만 싸우는 형제들을 말리는 어머니처럼 나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. 나는 사람들을 사랑한다. 그 사실엔 의심할 여지가 없다. 양을 아끼는 목자는 백 마리의 양을 칠 때에도 길 잃은 한 마리를 위해 돌아간다. 내게 할 수 있는 일이 남아있는 한 난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. 더보기
존재한다는 것의 즐거움 더보기
세 개의 쿠키 말하자면 이런 걸세, 난 카페를 들어오면서 점장에게 쿠키 3개를 받았다네. 점장은 이 쿠키가 세상에 단 3개 남은 것이라고 말을 덧붙혔다네. 그 쿠키는 내가 처음 보는 것이었고, 호기심에였을까 무심코였을까 그 쿠키 중 하나를 입에 넣고 씹어보았지. 그 쿠키에선 환상적인 맛이 났다네. 지금까지 한 번도 맛 본적 없는, 이 세상의 다른 무엇과도 비견될 수 없는 특별한 맛이었지. 난 이 쿠키의 맛을 영원히 느낄 수 있길 바라고 있었네. 쿠키는 아직도 2개나 더 남아있으니, 난 이 쿠키를 더 맛볼 수 없을 거란 걱정같은 건 하지 않았지. 단지 때때로 쿠키의 맛을 떠올리며 즐거워하거나 그 쿠키를 흉내내어 직접 쿠키를 구워보거나, 세상의 다른 모든 것들이 그 쿠키처럼 특별해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거나 했다네. .. 더보기